
오롯이 내 책임하에 혼자 메스를 잡게 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. 우리 할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과거 백내장 수술 실패의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으셨다. 그 아픔을 곁에서 지켜봤기에 내가 자칫 누군가를 내 아버지처럼 만들지도 모른다는 짓눌림이 있었다.이때부터 수술대 앞에 설 때마다 반드시 환자의 눈에 손을 얹고 기도하기 시작했다. “하나님, 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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